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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의장정치안보초당적협력축사

2018.02.22 11:11 9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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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의장축사

반갑습니다.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관계의 모색>을 주제로 뜻 깊은 토론의 장이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정 광 이사장님과 라종일 수석연구이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기조발제를 맡아주신 윤영관 전 장관님과

발표와 토론자로 참여해주신 각계 전문가 여러분 그리고 귀한 시간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평창과 강릉 그리고 정선에서는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 속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93개국,

3천명의 선수단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이자

지구촌 화합과 평화의 대축제가 되고 있습니다.

모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께서 뜻을 모아

우리 마음을 세계와 통하게 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회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국민대통합과 국격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자제한다는

특별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평창올림픽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셨을 걸로 생각합니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과 대북제재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개막한 올림픽에 대한 안도와 기대와 함께

올림픽 이후에 닥쳐올 수많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중압감이 중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물밑에서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들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올림픽 참여로 잠시 가라앉긴 했지만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북핵 문제,대화와 제재, 안보 협력과 통상 압력 사이에서

진의를 숨기고 있는 미 행정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한일간 치열한 외교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위안부 합의를 비롯한 수많은 현안을

한꺼번에 해결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민의의 대표자임을 자임하는 우리 국회가

당리당략을 넘어 서로 협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백봉 라용균 선생께서는

“우리 주위의 여러 나라(諸國)전과는 또 다르게

우리에게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이 시기에

그들의 틈바구니에서 헤어날 일을 생각해볼 때

균형 잡힌 정치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벌써 50년도 넘은 선생의 혜안에

저는 아직도 강한 생명력을 느꼈습니다.

초당적 협력의 출발점은 균형 잡힌 정치에 있지만

오늘날 우리 정치의 현실이

아직 여기에 부합한다고 자평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느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각 정당마다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대외관계를 우리가 주도해가려면

정치권으로부터 일치된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입장을 잠깐 내려놓고

균형 감각을 발휘하며 서로 협력할 때

우리가 강대국 틈바구니를 헤쳐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한반도 평화정착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입니다.

우수를 맞아 우리 국민들이 20대 국회에 요구한

대화와 협력, 소통과 협치를 실현하고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정상화시켜 핵 없는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아무쪼록 오늘 토론회를 통해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낼

묘안을 찾아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무술년 새해, 우리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길 기대하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3-01 12:23:47 정보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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